경기도가 산하 8개 공공기관 북부 이전을 계획대로 2028년까지 완료하겠다고 16일 밝혔다.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가 중앙정부의 비협조로 지지부진한 가운데 자체적으로 경기북부지역에 행정 인프라를 구축해 균형발전에 속도를 내겠다는 취지다.
먼저 내년 경기연구원(수원→의정부),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수원→파주), 경기신용보증재단(수원→남양주)이 각각 옮겨진다.
이어 2026년 경기주택도시공사(수원→구리), 2027년 경기도일자리재단(부천→동두천), 2028년 경기관광공사·경기도평생교육진흥원·경기문화재단(수원→고양) 순서로 이전이 예정됐다.
앞서 도는 2019~2021년 28개 산하 기관 중에서 15개 기관을 놓고 순차적 이전을 결정한 바 있다.
이중 경기교통공사(양주), 경기환경에너지진흥원(김포), 경기도농수산진흥원(광주), 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양평), 경기도사회서비스원(여주) 등 5개 기관 이전이 지난해까지 마무리됐다.
경기도여성가족재단과 경기복지재단은 각각 내년 이천, 2028년 안성으로 간다.
이와 함께 경기도인재개발원 등 직속 기관을 놓고 북부분원을 신설한다는 게 도의 계획이다.
따라서 인재개발원 북부분원의 경우 의정부, 포천에는 경기도교통연수원 북부분원이 들어서는가 하면 연천에 농업기술원 북부농업R&D센터가 설치된다.
소방공무원 교육·훈련 시설인 경기도소방학교 북부캠퍼스도 연천에 둥지를 튼다.
김동연 지사는 지난 11일 ‘경기북부 대개조 프로젝트’ 회견을 통해 “북부 도민과의 약속인 공공기관 이전을 계획대로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 일각에서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추진 때문에 북부 이전을 포기했다는 오해가 있는데, 그렇지 않다. 공공기관 이전은 약속대로 진행한다”고 말하고, “이전 과정에서 신축 이전이나 부지 문제로 원활치 못한 경우에는 임차를 해서라도 기관장과 경영본부 등 주요 핵심 부서부터 우선 이전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