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 ‘경기북부 대개조 프로젝트’에 포함된 ‘사회간접자본(SOC) 대거 확충’ 가능성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이런 가운데 철도·도로·하천 분야에 걸쳐 핵심 기반시설(인프라)별 구체적 추진 계획이 제출됐다.
먼저 철도의 경우 파주발 KTX와 의정부발 SRT로 경기북부 고속철도 시대를 연다는 게 도의 방침이다.
도는 KTX 노선을 행신역을 넘어 파주까지, 동탄에서 출발하는 SRT 노선은 의정부까지 연장하고자 연내 관련 용역에 들어가고 나서 국토교통부와 한국철도공사(코레일) 등 관계기관 협의를 본격화해 두 노선 모두 2027년부터 현실화한다는 목표다.
이미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 계획(2026~2035년)에 반영해 달라고 건의한 가운데 파주발 KTX의 경우 572억5천만원, 의정부발 SRT는 300억원에 이르는 도비가 투입될 것으로 추산하기도 했다.
북부 10개 시·군 도로… 내년까지 1천780억 투입
도로 분야는 올해(추경)와 내년(본예산 등) 모두 1천780억원을 들여 28개 지방도 건설을 추진함으로써 평균 13년 소요되는 도로 사업을 7년 이상 단축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는 총 길이가 10개 시·군에 걸쳐 127.75㎞에 달한다.
도는 이와 더불어 ‘구리(토평동)~서울 광진(구의동) 강변북로 지하화’ 사업을 수면 위로 올렸다.
‘왕숙 신도시’ 등에 따른 교통혼잡 완화 방안으로, 8.1㎞ 지하화에 총사업비 1조원가량 소요될 것으로 내다봤다.
기존 강변북로 상부 버스전용차로 설치도 병행 추진하는데, 도는 내년 상반기 중 민간투자사업 제안서를 받아 KDI에 민자 적격성 조사를 의뢰할 예정이다.
수도권 제1·2 순환 고속도로 사이에서 핵심 도시를 잇는 경제 도로망으로, ‘경기북부 1.5 순환 고속화도로’(파주~양주~포천~남양주) 신설 구상도 내놨다.
신설 노선은 파주시 야당동~양주시 녹양동~남양주시 진접읍 44.3㎞ 연장으로 윤곽이 잡혔다. 총사업비는 1조2천억원 규모.
다음달이면 타당성 조사 과정이 완료될 것으로 전해졌다.
도로 분야에는 고양~은평 민자도로(연장 6.57㎞, 총사업비 6천400억) 사업도 반영됐다. 내년 상반기 민간투자사업 제안서 접수를 앞두고 있다.
끝으로 하천 분야를 살펴보면 내년 북부 33개 지방하천 정비에 964억원이 투입된다.
도는 이를 통해 남양주 구운천과 포천 고모천 등 13곳 조기 착공 및 신속 추진이 가능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한강과 한탄강을 잇는 중심 하천길(한강~중랑천~한탄강~임진강 74㎞), 순환 하천길(한강~부용천~왕숙천~한강 70㎞) 조성도 적극 추진한다는 게 도의 계획이다.
도는 이 두 하천길 실시설계를 가급적 내년까지 마치고, 2026년부터 공사를 궤도에 올리기로 했다.
이밖에 하천을 공원처럼 이용할 수 있도록 저탄소 수변공원화 사업(8곳 총 400억 규모)과 폐천 부지를 활용한 도민 체감형 RE100 공원 사업(4곳 총 40억 규모) 추진 가능성도 높게 점쳐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