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개울
 
남양주뉴스

 
언제적 풍경인지는 정확하지 않다.
새마을 운동이 벌어지기 전이니까. 아마 1970년 무렵이 아닌가 싶다.
친척 세 집이 모여 살던 게딱지 같은 초가가 멀리 보인다.
고향 집 앞에는 작은 실개천이 흘렀다.
숙모가 빨래를 갈 때면 풀섶이나 호박돌 밑에 구구리며, 미꾸라지가 숨어 있던 개울이다.
살얼음이 풀리고, 봄이 오면 누가 띄워 보내는지 연분홍 복사꽃잎이 둥실둥실 떠내려오던 개울이다.
경기도 여주군 여주읍 월송리 새말의 풍경이다.
나중에 새마을운동이 벌어지면서, 이 작은 실개천은 시멘트 제방으로 범벅이 되더니
이내 물길도 사라져 잡초만 우거진 도랑이 되고 말았다.

기사입력: 2008/04/13 [14:22]  최종편집: ⓒ 남양주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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