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 집 고쳐살기 (1)
 
조영옥
시골살이에서 집은 필수적인 조건이며, 고민거리의 하나이기도 하다. 농가를 고쳐 쓰는 대안의 사례를 소개한다. 경북 상주의 시골집을 고치는 과정을 필자의 동의 아래 전재한다. (편집부)
 
 
시골집을 사놓고 어떻게 고칠까 참 궁리도 많이 했는데... 가장 편하고 경제적으로 짓기로 하였습니다. 헛간을 없애고 그자리에 재래식 화장실과 창고 그리고 정자를 짓기로 하고 또 본채의 마루를 더 길게 내고 샷시를 달아 거실처럼 사용할 수 있도록 하지고 계획을 했습니다.
 
아는 분의 집을 지었던 일꾼들이 우리집도 봐주기로 했는데 우리집에 살고 있던 전 주인이 이사를 가는 걸 기다리다 보니 시간이 한참 걸렸습니다. 여름 방학에 집을 고칠거니 생각하면서 아무데도 가지 않고(?) 기다렸는데 그냥 보내버리고 그동안 일꾼들은 장흥에 일하러 갔다가 추석 며칠 전 돌아와 집을 헐겠다고 했습니다.

그러라고 하고 우리는 우리대로추석준비로 바빳는데 일꾼들이 알아서 무너져내리는 헛간을 해체하고 기초를 다지고 장독대를 만들고 하더니 추석 지나고 바로 와서 다시 집을 짓고 고치고 있습니다.
별로 할 말도 없고 필요한 것들 사주고 하루에 한번씩 가보고 그렇게 근 열흘이 흘렀습니다. 다 짓고 올리려니 잊어버릴 것 같아 몇 번 나누어 집짓고 고치는 과정을 보일까 합니다.
 


 <시골집의 본래 모습입니다. 앞에 보이는 헛간-그나마 남의 땅이  1/3가량 물려있어 정자를 안쪽으로 들여
지어야 합니다>


 <추석 전에 이렇게 헛간을 없애버렸습니다. 앞이 훤합니다.


 <본채의 마루도 뜯어냈습니다>


 <원래 있던 장독대를 부셔내고 안쪽으로 조그맣게 장독대를 만들어 놓고 똥간도 파 놓았습니다>
 
추석지나고 본격적으로 일을 시작했는데 첫날 풍경입니다.


 <기초위에 초석을 놓고 정자의 기둥을 세웠습니다.>


 <뒷간을 예쁘게 벽돌을 쌓아 만들고 있습니다.>


 <장독대를 만들었습니다.  이날 지붕공사 할 사람들이 와서 견적을 뽑고 갔습니다>
 
둘째날 하루만에 지붕을 얹고 화장실, 창고 정자의 칸을 질렀습니다.


 <오후에 갔더니 지붕이 완성되어 있었습니다. 지붕은 기와모양 철판으로 원래의 지붕위에 덮어 단열효과를 보도록 하였습니다. 지붕색갈은 생년월일과 시까지 넣어 오행에 근거하여 붉은 계통으로 하고 또 정자 지붕과 어울리도록 했습니다.>


 <화장실과 벽쪽으로 나무를 세우고 정자 바닥을 놓고 있습니다.>


 <화장실과 창고의 문틀을 세우고 있습니다.>
 
세째날 본채의 회를 벗기고 정자의 문틀이 다 완성되었습니다.


 <본채 마루 벽의 회를 벗기고 있습니다.>


 <양쪽의 문틀이 만들어 졌습니다.>


 <아래쪽에 고임을 하고 있습니다.-용어를 모르니 원....>
 
네째날, 화장실 변기 위치를 정하고 지붕틀을 만들고 황토작업을 시작하였습니다.


 <변기구멍을 만들었습니다. 이 위에 나무로 올리고 좌식변기 뚜껑을 얹을 것입니다.>


 <지붕 서까래를 올렸습니다>


 <회를 벗긴 위에 황토를 발랐더니 집이 달라 보였습니다.>
 
다섯째날 , 정자 지붕의 틀을 만들고 황토작업을 반복적으로 하였습니다.
 

 <지붕 서까래를 육각형으로 짜 맞추고 있습니다. 아주 정교한 작업입니다.>




<황토물을 스프레이하고 있습니다. 황토를 바르면 두꺼워지기 때문에 이렇게 스프레이로 반복하여 뿌립니다.>


조영옥 기자는 시인이며, 상주중학교 교사로 재직 중. 교육문예창작회장, 한국작가회의 안동지부장을 역임하였으며, 시집으로 '해직일기' ' 멀어지지 않으면 닿지 않는다' '꽃의 황홀' 등이 있다.
 
기사입력: 2008/10/04 [19:21]  최종편집: ⓒ 남양주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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