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조 딸 화협옹주 묘 삼패동서 확인
문화재청은 “조선 시대 왕실 여인들 문화 접할 수 있는 귀중한 자료”
 
김희우

조선 21대 임금인 영조와 후궁 영빈 이씨의 딸이자 사도세자(1735~1762)의 누나인 화협옹주(和協翁主 1733~1752)의 이장되기 전 무덤이 남양주시 삼패동에서 확인됐다.

 

문화재청의 허가를 받아 남양주시와 고려문화재연구원이 삼패동 산43-19번지에서 발굴조사를 진행해 화협옹주의 장지라는 것을 증명하는 묘지(墓誌)영조가 직접 지은 글을 새긴 지석(誌石)을 찾아냈다.

 

뿐만 아니라 화장품으로 추정되는 물질이 남아있는 청화백자합(뚜껑이 있는 그릇) 10점과 분채(粉彩 도자기에 칠한 연한 빛깔의 무늬) 백자 1, 목제합 3, 청동거울과 거울집, 목제빗 등을 발굴했 

 

▲화협옹주 묘 초장지 출토 전경 ©문화재청

 

이번에 발굴된 무덤은 지난해 8월 말() 모양의 목제 조각 파편과 한 변의 길이가 약 50인 석함 1개가 출토되면서 존재가 알려졌다.

 

이어 같은 해 111차 긴급 발굴조사를 통해 백자 명기(明器 망자의 내세 생활을 위해 함께 묻는 작은 기물) 3개가 담긴 석함 1개가 추가로 나왔고, 이달 6~152차 조사에서 화협옹주의 묘라는 사실을 알 수 있는 지석 등이 발견됐다.

 

무덤 안에 마련된 두 개의 회곽 가운데 오른쪽 회벽에서는 유명조선화협옹주인좌(有名朝鮮和協翁主寅坐)라는 글자가 확인됐는가 하면 어제화협옹주묘지(御製和協翁主墓誌) 지석<사진>이 출토됐다. 

 

 

이 지석에는 앞면, 뒷면, 옆면에 총 394개의 글자가 새겨져 있는데 예쁜 딸을 먼저 떠나보내 슬퍼하는 영조의 애틋한 마음이 담겼다. 

 

문화재청은 유기물 자료가 드물고 조선 시대 실물 자료가 거의 없는 현재 상황에서 이번에 찾아낸 자료들은 내용물 감정과 성분 분석 등을 통해 조선 시대 왕실 여인들의 문화를 접할 수 있는 귀중한 자료로 평가될 수 있으며 특히 화장 도구로 추정되는 기물도 남아있어 그 가치를 더하고 있다고 밝혔다

 

▲2차 발굴조사에서 나온 청화백자합과 청동거울, 목제 빗 ©문화재청

 

사대부가와 결혼한 왕녀에 대한 장례 문화 등을 유추할 수 있는 자료로 평가한 뒤 남양주시와 함께 더 발굴조사에 나서 묘 조성방식 등을 구체적으로 알아낸다는 계획이다.

 

화협옹주는 11세에 옹주로 봉작(封爵)돼 그해 영의정 신만의 아들인 영성위 신광수와 혼인했다. 미색이 뛰어났다고 하며, 후사 없이 20세에 홍역으로 사망했다.



기사입력: 2016/12/28 [18:31]  최종편집: ⓒ 남양주뉴스
 

선거 동안 정당후보자에 대한 지지 또는 반대의 글을 게시하고자 할 경우에는 '실명인증' 후 게시물을 등록하셔야 합니다. 실명확인이 되지 않은 선거관련 지지 혹은 반대 게시물은 선관위의 요청 또는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임의로 삭제될 수 있습니다.
※ 본 실명확인 서비스는 선거운동기간(2017.04.17~2017.05.08)에만 제공됩니다.
일반 의견은 실명 인증을 하지 않아도 됩니다.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제목  
내용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 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