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산신도시 타워크레인 사고 ‘사제 부품’ 탓
공사 기간 연장 않고 비용 줄이기 위해 수입산 순정 부품 외면
 
김희우

지난 10일 의정부시 민락2지구 한국토지주택공사 신축공사 현장에서 인상작업 중이던 타워크레인이 넘어져 노동자 3명이 숨지고 2명이 다친 가운데 앞선 남양주 다산신도시 타워크레인 사고에 대한 수사가 사고 이후 약 5개월 만에 마무리됐다.

 

공사 기간을 연장하지 않고 비용도 줄이기 위해 수입산 순정 부품을 주문하는 대신 철공소에서 제작한 사제 부품을 사용한 탓으로 밝혀지면서 전형적인 인재(人災)’로 결론 났다.

 

지난 522일 오후 440분쯤 다산신도시 진건지구 B9블럭 아파트(현대힐스테이트) 신축공사 현장에서는 타워크레인의 키를 높이는 인상작업 중 마스트(기둥)가 부러졌다.

 

사고 발생 이틀 전에는 인상작업을 할 때 마스트의 하부를 지탱해주는 기어(보조 폴) 한쪽이 조금 깨진 사실이 발견됐다.

 

따라서 해당 타워크레인 제조사인 스페인 소재 업체에서 순정 보조 폴을 받아 교체해야 했지만, 현장에서는 공사 기간 연장과 비용 문제를 우려해 철공소에 주문해 제작된 부품으로 교체했다.

원청업체인 현대엔지니어링 측에서는 이를 알면서도 묵인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 결과 사제 부품이 상부 80톤가량의 무게를 견디지 못했고, 인상작업 중 보조 폴이 깨지면서 끝내 타워크레인이 엿가락처럼 휘어지는 사고가 발생함으로써 노동자 3명이 숨지고 2명이 크게 다쳤다.

 

남양주경찰은 수사전담팀을 편성하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고용노동부·산업안전보건공단 등과 협조해 과학적인 감식과 증거물 감정, 관련자 진술 등을 토대로 사고 원인을 판단했다.

특히 사제 부품의 문제성 여부를 명확히 밝히기 위해 스페인의 제조사에 해당 부품의 크기와 재질
, 형태 등 정보 관련 자문을 의뢰했었다.

부품 문제 외에도 현장에 안전관리자가 상주했는데도 노동자의 안전고리 미착용 문제를 제지하지 않았고 안전교육을 제대로 실시하지 않은 사실을 적발했다.

 

일하는 시간이 줄어드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안전교육을 무단으로 생략해놓고 가짜 서명과 사진으로 안전교육을 한 것처럼 위조한 것이다.

 

경찰은 업무상과실치사상 등의 혐의로 현대엔지니어링 현장소장과 하도급업체(남산공영) 안전책임자, 재하도급업체(성주타워) 대표 등 3명에 대한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또 같은 혐의로 현대엔지니어링 안전관리과장과 남산공영 대표, 비순정 부품을 제공해 건설기계관리법을 위반한 혐의로 타워크레인 부품업자까지 모두 6명을 입건했다.



기사입력: 2017/10/12 [16:36]  최종편집: ⓒ 남양주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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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형적인 인재네요 공익요원 17/10/12 [21:16]
관련자의 엄정한 처벌과 함께 유족과 다치신 분들에게 충분한 보상이 이뤄지길... 수정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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