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민철 “시 집행부 거수기 아니다”
 
김희우

8 시의회 전반기를 이끌어온 신민철 의장<사진>이 전반기 마감을 앞두고 소회문을 내놨다.

 

신 의장은 그동안 중책을 맡아오면서 시민 삶을 바꾸는 든든한 의회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해 왔으나 아쉬운 점이 적지 않다고 운을 뗀 뒤 곧바로 조광한 시장 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조 시장은 행정기구 설치 조례 개정안 등 남양주시 조직개편안이 시의회에서 부결되자 이례적으로 입장문을 내고 기초의회 무용론까지 언급했다.

 

신 의장은 시민 대의기관인 시의회와 의원들을 상대로 분노에 찬 거친 말들을 일방적으로 여과 없이 표출한 것을 보면서 지방자치제도의 의미를 다시 생각해본다고 밝히고 깊은 유감을 표명했다.

 

이어 시민들이 올바르게 보고 판단할 수 있도록 일방적인 주장, 사실 왜곡을 바로잡을 필요가 있다며 본격적으로 말문을 열었다.

 

먼저 조광한 시장이 시의회를 특권의식에 사로잡혀 위세를 부리는 집단이라고 모욕하는 안타까운 일이 벌어졌다고 언급한 뒤 시의회와 의원들은 명백하게 시민들을 대신해 집행부가 마련한 예산안과 조례안 등을 심사하고 의결 여부를 결정하는 기관으로 집행부가 펼치는 각종 사업에 대해서도 면밀하게 살펴보고 따져 잘못된 부분은 걸러내는 감시와 견제 역할을 담당하지 남양주시 집행부의 거수기가 아니라고 잘라 말했다.

 

조 시장이 일부 시의원들의 반대를 위한 반대가 2년 내내 되풀이됐다고 토로한 것에 대해서도 발끈했다.

 

신 의장은 오히려 자신이 하고자 하는 사업과 시책이 무조건 옳다고 보고 조금의 지적도 참지 못하며 개선할 생각을 하지 않은 것이 그간 집행부의 모습이었다고 반박하고 나서 시장 옆에서 시장의 눈과 귀를 막고 오직 맹목적인 충성경쟁 중인 일부 공직자들의 일 처리 과정과 의회를 경시하는 태도는 정도를 넘어 심히 우려되는 상황에까지 이르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잠깐 숨을 돌린 신 의장은 남양주시 조직개편안에 초점을 맞추고 부결 처리에 대한 책임 소재를 명확히 했다.

 

앞서 시의회 소관 상임위인 자치행정위원회는 지난 4월 시 집행부의 제안 후 임시회 때까지 심도 있는 심사에 필요한 물리적 시간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심사를 뒤로 미루고 나서 6월 정례회 회기 중 심사 끝에 부결 처리했다.

 

신 의원은 집행부가 신규 공직자 임용이 지연된다는 결과 하나만을 과장하며 세부 내용을 언급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한 뒤 공무원 수 증가에 따른 막대한 세금 소요, 행정복지센터로 이관한 업무들을 불과 몇 년 만에 다시 본청으로 가져옴으로써 예상되는 불편, 조직 명칭 변경과 사무공간 이전 등 시민들에게 혼선이나 혼란을 줄 수 있는 부분들이 상당한 심사 안건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3개월 동안 수차례 현안사항 보고와 제안 설명으로 설득하고 이해를 구했다는 조 시장의 말에 의원들의 합리적인 의견이나 제안을 반영하려고 하지 않은 채 통과만을 주장해 왔협의가 아니라 협박일 수밖에 없다고 밝혔는가 하면 상임위에서 부결했어도 본회의 통과 가능성이 있기에 의장단 회의에서 조 시장에게 만남과 소통을 요청했건만 조 시장이 끝내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신 의장은 본의 아니게 조직개편 지연으로 피해를 보고 있는 사람들에게 미안한 마음이지만, 책임을 전적으로 의회에 전가하는 것이 과연 합당한 것인가 생각해보게 된다신규 공직자 임용을 정쟁의 도구이자 화풀이와 책임 전가의 수단으로 삼아 오히려 볼모로 잡고 있는 것이 누구인지, 국 이번 조직개편안을 무산시킨 장본인이 누구인지 묻고 싶다고 따지기도 했다.

 

신 의장은 끝으로 이제 평의원으로 돌아가 더욱더 시 집행부 공직자들에 대한 견제 역할에 최선을 다해 나가겠다전반기를 잇는 후반기 의회에서는 부디 서로를 존중하고 배려하는 협력의 관계가 펼쳐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기사입력: 2020/06/25 [16:57]  최종편집: ⓒ 남양주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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