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역버스 이어 광역철도 ‘진입장벽’
서울시 “직결 연장 불가 대신 평면 환승”…경기도 “갑작스러워 당혹”
 
김희우

서울시가 광역버스에 이어 광역철도 운행에 있어서도 진입 장벽을 쳤다.

시계 외(경기·인천)로 도시철도 연장 시 더 이상 직결은 없다고 선언하고 나섰다직결 연장이 불가하다며 평면 환승을 원칙으로 내세웠다.

 

평면 환승이란 사전적 의미로 환승역에서 서로 다른 두 노선이 같은 승강장에서 만나 환승할 때 계단을 오르내릴 필요 없이 같은 승강장에서 환승하는 것을 의미한다.

열차에서 내린 승객이 바로 그 자리에서 다른 열차로 환승할 수 있다는 것이다.

 

서울시도 지하철 환승 시 계단이나 에스컬레이터를 이용할 필요 없이 곧바로 맞은편 플랫폼을 통해 환승할 수 있는 구조라고 소개한 뒤 오랜 시간 걸어야 하는 불편함 없이 빠르게 환승할 수 있고, 차량 고장 등이 발생했을 때에도 평면 환승을 통해 전 노선의 지연을 방지할 수 있어 고장으로 인한 운행 상의 위험성을 줄여준다고 소개했다.

 

직결 연장의 경우 차량 고장 등이 발생했을 때 전 노선이 멈추게 돼 수도권 교통이 마비될 정도로 큰 영향을 미치게 된다는 것이 서울시의 주장이다.

이에 반해 평면 환승은 비상 복구 구간을 전 구간이 아닌 일부 구간으로 줄일 수 있다는 것이 서울시의 설명이다
.

 

서울시는 평면 환승이 안전성은 물론 승무 운전을 비롯한 근로환경 개선 등에도 장점을 갖고 있어 이미 많은 나라에서 일반적으로 도입하고 있다무조건적인 직결 연장을 진행해 서비스를 저하시키거나 지방자치단체 간 불필요한 갈등을 야기하기 것보다 환승 편의와 안전성을 증진시켜 광역철도망을 보다 원활하게 운영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직결 연장에서 오는 비용 부담을 더는 감당하기 어렵다는 입장도 분명히 했다. “직결 연장을 서울교통공사를 통해 운영해왔다. 서울시내 본선뿐만 아니라 시계 외 노선까지 운영을 맡아오면서 수도권 광역교통시스템을 책임져 왔으나 서울교통공사가 안고 있는 심각한 재정적자 문제와 책임 분담에 있어 미온적인 지자체의 태도, 추가적인 직결 연장 요구로 운영상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처럼 서울시가 도시철도 연장 및 광역철도 추진 원칙을 마련해 지난 9일 발표하자 경기도에서는 갑작스럽다며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는 분위기다.

 

아직 이렇다 할 공식 입장이나 관련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인천 쪽도 마찬가지지만, 경기도 입장에서는 향후 철도 연장 때 전동차를 갈아타야 하는 등 이용 불편이 불가피해지는 데다 시·군까지 재정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

 

서울시가 평면 환승을 추진하는데 있어 해당 지자체 등의 재정 부담 및 책임 강화를 선결적 요건으로 내걸었기 때문이다.

 

이뿐 아니라 연장 구간을 관할 지자체에서 책임지고 운영하게 한다는 입장이다.

 

지금까지 이뤄져온 철도 연장사업은 서울시의 거부 의사에도 불구하고 중앙정부의 중재로 직결 연장이 현실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중앙정부의 중재 역할에도 한계가 있어 서울시가 원칙을 바꾸거나 전향적인 태도를 보이지 않으면 적지 않은 수의 경기지역 철도 연장사업이 좋지 않은 영향을 받고 어려운 상황에 놓일 전망이다.


기사입력: 2021/02/10 [10:30]  최종편집: ⓒ 남양주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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