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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지 조성하고 본청약 시작하는데…
‘先교통 後입주’ 목표 실현은 ‘빨간불’
 
김희우   기사입력  2024/09/30 [11:02]

‘왕숙 신도시’ 본청약 공급의 막이 오른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진접·진건읍 일원 왕숙 본단지 7개 블록 3천912호 건설 착공 후 내년 하반기 6개 블록 3천호 규모로 예정했다. 

 

LH는 ‘왕숙 신도시’ 1천만㎡ 넘는 부지를 놓고서 총 9개 공구(왕숙 본단지 6+왕숙2 3) 중 6개 공구 모두 내년까지 조성공사 착공을 완수하겠다는 목표를 내걸기도 했다.

 

이렇게 LH가 부지 착공률 100%를 달성하는 와중에 나머지 왕숙 5공구와 6공구, 왕숙2 3공구는 경기주택도시공사(GH)가 시행자로 나서 순차적으로 부지 조성공사를 발주하게 된다.   

 

 

▲LH 부지 조성공사 연차별 착공 계획(안). 단위는 만㎡, 천호  

 

▲남양주는 9호선 관통 구간이 가장 길다. 신설 역도 8곳 중 강동·하남 1곳씩 외 6곳으로 가장 많이 계획됐다.  

‘왕숙 신도시’는 그러나 ‘선(先) 교통 후(後) 입주’라는 목표 실현 가능성에 일찌감치 빨간불이 켜졌다.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대광위)가 지난 7월 발표한 ‘수도권 동부지역 교통편의 제고’ 방안을 보면 광역교통개선대책 주요 사업이라 할 수 있는 강동하남남양주선(서울도시철도 9호선 연장)과 수석대교(한강교량) 건설이 각각 착공 후 빨라야 2031년 준공에 이른다.

 

강동하남남양주선<그림>의 경우 경기도가 마련한 기본계획(안)에 대한 조속한 승인 이후 ‘Fast-Track’ 방식 턴키(설계·시공 일괄입찰) 발주 가능성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계획대로 강동구(시점)~하남시 미사~남양주시 진접2(종점) 17.59㎞(서울 1.10㎞·하남 2.45㎞·남양주 14.04㎞) 길이로 9호선이 놓이면 남양주는 얼마 전 개통에 이른 별내선(8호선 연장)에 이어 추가로 남-북축 철도 노선을 확보하게 된다.

  

한강교량 신설 및 올림픽대로 확장 사업<조감도>은 지역 간 갈등 끝에 가까스로 T/K(설계·시공 일괄) 입찰로 건설 시장에 모습을 드러냈으나, 거듭된 유찰로 인해 다시 답보 상태에 빠졌다.    

 

발주자인 LH가 입찰 재공고에도 불구하고 유찰을 면치 못하자 고심하는 분위기로, 이미 뒤로 밀려버린 2031년 준공 목표에 차질이 생기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는 실정이다.

 

▲LH는 수석동~선동IC 0.95㎞ 연장(폭은 4차로)의 한강 교량을 신설하면서 기존 8차로인 올림픽대로 강일IC~선동IC 0.8㎞ 구간을 10차로로 넓히는 데 방점을 두고 있다. 

 

나중에 9호선(지하)이 지나는 왕숙 경춘선·왕숙2 경의중앙선 역사 신설(지상)도 2029년에야 준공이 현실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 역시 2020년 12월 광역교통개선대책 확정·발표 당시 제시된 개통 시점보다 뒤로 밀렸다. 일패·이패동 일원 왕숙2 경의중앙선 역사는 도농~양정역 사이에서 이르면 2025년 개통 가능성이 점쳐졌었다.

 

퇴계원~사릉역 사이 왕숙 경춘선 역사는 경춘선 선로(상봉~마석 약 23㎞)를 공용하는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B노선(인천대입구역~마석) 열차도 정차하게 된다.

 

GTX B노선은 2030년 개통 목표로, 용산~상봉 재정사업 구간에 이어 인천대입구~용산·상봉~마석 민자사업 구간까지 실시계획이 승인·고시됐다.  

 

별내선(8호선) 별내역과 진접선(4호선) 별내별가람역 사이 3.2㎞ 단절 구간을 잇는 별내선 연장은 아예 예비타당성 조사(예타) 문턱을 넘지 못했다.

 

앞서 기획재정부가 2021년 11월  재정사업평가위원회를 열어 심의 끝에 예타 대상 사업으로 정했다.

 

당시 4천614억원 규모 총사업비 중 2천600억원이 국고 보조금으로 신청됐으며, 국고 외 나머지는 지방비 1천114억원과 ‘왕숙 신도시’ 광역교통부담금 900억원(정액)으로 나뉘었다. 


이런 가운데 남양주시가 ‘예타 대응’ 연구용역을 진행하고 주광덕 시장은 대광위 위원장과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차례로 만나 예타 통과를 요청하는 등 역사(가칭 별내중앙역) 신설까지 포괄한 예타 통과 소식이 전해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졌지만, 끝내 지난 6월 ‘예타 탈락’이 공식화됐다.

 

시는 이렇듯 별내선 연장이 불발에 그치자 “기획재정부 재정사업평가위 심의 결과를 면밀히 검토해 다시 도전하겠다”고 밝혔는가 하면 비수도권에 비해 예타 통과 가능성이 줄어든 문제를 제기하면서 예타 제도 개편 필요성을 언급했다. 

 

‘수도권 동부지역 교통편의 제고’ 방안은 정부의 ‘수도권 4대 권역별 맞춤형 교통대책’ 중 하나로, ▲철도 중심 연계·환승 강화 ▲혼잡도 완화 위한 도로망 신속 구축 ▲갈등 중재로 철도망 사업 신속 추진 ▲광역버스 공급 확대 및 속도 제고 등을 골자로 하고 있다.

 

대광위는 도로망 중 양정역세권 개발과 관련된 국도 6호선과 시도 13호선 확장 인·허가 기간을 단축해 준공 시점을 2029년으로 앞당기고자 광역교통 관리 특별법 개정으로 직접 인·허가 처리에 나설 방침이다 

 

진접2 공공주택지구 조성 관련 국지도 86·98호선 확장과 국도 47호선 내각IC 설치를 놓고도 2027년 하반기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밖에도 남양주를 횡으로 관통하는 청량리~평내호평역 간선급행버스 체계(Bus Rapid Transit)를 2028년까지 완결하기로 했다.

 

 

BRT는 원활한 버스 운행을 목적으로 전용차로와 승강장, 우선신호체계 등을 구축하는 사업이다. BRT 사업추진 구간에서는 도로 확장 가능성도 있다.  

 

지금은 청량리역 쪽에서 남양주남부경찰서까지 12.9㎞ 구간에 구축돼 있다.

 

앞으로 도농사거리~평내호평역 7.7㎞ 연장(시도 20호선)에 걸쳐 버스 전용차로가 놓이면 청량리~평내호평역 버스 운행 시간이 11분가량 단축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버스 속도도 21.23㎞/h에서 26.29㎞/h로 향상된다.  

 

‘왕숙 신도시’ 광역교통개선대책은 이른바 ‘경춘선 셔틀’(상봉~마석) 열차 도입·운행도 포괄하고 있는데, 바로 이 사업이 가장 먼저 테이프를 끊게 된다.

 

내년 5월부터 예정된 열차 증차 운행이 1년도 채 남지 않았다. 현대로템에서 제작한 전동차가 지난달 ‘갑종회송’(창원~청량리)을 통해 모습을 드러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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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4/09/30 [11:02]   ⓒ 남양주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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